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4만명 넘어…사망 2천575명으로 늘어
최대 피해지역 상파울루주, 22일부터 사회적 격리 점진적 완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하루 새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계속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2천462명에서 2천575명으로 하루 만에 113명 늘었다.
1주일 전의 1천43명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증가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6.4%에서 6.3%로 약간 낮아졌다. 그러나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치명률은 전체적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1천37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422명), 페르남부쿠주(234명), 세아라주(198명), 아마조나스주(18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는 전날의 3만8천654명에서 4만581명으로 1천927명 늘었다. 코로나19 검사가 아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빠른 증가세다.
확진자 역시 상파울루주(1만4천580명)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주 4천899명, 세아라주 3천482명, 페르남부쿠주 2천690명, 아마조나스주 2천160명 등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사회적 격리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드리구 가르시아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추이를 고려하면서 지역별·도시별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파울루주 정부는 5월 10일까지로 예정된 사회적 격리 방침은 유지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주민들의 사회적 격리 참여율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허용 가능한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참여율은 54%를 기록했다.
이밖에 남부 플로리아노폴리스시와 중서부 고이아스시 등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도시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조건으로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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