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해변서 바람 쐬다 경찰에 딱 걸린 미 살인용의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됐던 미국 플로리다주 일부 해변이 다시 문을 연 가운데 살인사건 용의자가 해변에 놀러 나왔다가 현장 순찰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경찰은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잭슨빌 해변에서 살인 사건 용의자 마리오 매슈 가티(30)를 검거했다.
가티는 지난 1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수차례 총을 쏴 33세 남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티는 이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지만, 뜻밖의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봉쇄됐던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변이 다시 문을 열자 가티는 서핑용 바지를 걸쳐 입고 바깥바람을 쐬러 나왔다.
때마침 경찰은 해변 산책을 나온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하기 위해 현장 순찰 중이었다.
경찰은 해변 모래사장을 어슬렁거리는 가티를 수상쩍게 여겨 신원을 확인하던 중 수배령이 내려진 살인 용의자임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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