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지방선거 9월 이후로 연기 방침…"2차대전 후 처음"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탈리아의 지방선거가 차례로 연기될 전망이다.
ANSA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어 다음 달부터 주별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을 9∼10월 사이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가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곳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와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를 비롯해 리구리아, 캄파니아, 마르케, 발레 다오스타, 풀리아 등이다.
앞서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선거 유세를 진행할 경우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7월 안에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협의 과정에서 일정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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