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권 폭등 유발 '사재기 폭리' 대리점 영업중단 조치
민항국 "대리점, 사재기 통해 장당 10만 위안 폭리"
베이징 공항, 5월 국제선 89편 운항…평년보다 80% 축소 운항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외 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항공권 구매 대리점들이 국제선 항공권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이날 국무원 코로나19 연합 방역 체계 기자회견에서 항공권 대리점의 사재기 등 폭리 취득 방지를 위해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쑨샤오화 민항국 운항감독센터 부주임은 "국제선 운항 조정 이후 소수 대리점이 항공권 사재기를 통해 독점 구매해 탑승객 이름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재판매해 폭리를 취했다"면서 "어떤 대리점은 표당 10만위안(1천700만원 상당) 이상의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쑨 부주임은 이어 "민항국은 지난 16일부터 대리점의 국제선 항공권 구매 대행 업무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항공권은 항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만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선 항공권 판매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가격을 명시해야 한다"며 "이미 대리점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한 항공사는 주체적으로 책임 있게 대리점이 폭리를 챙기는 행위를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쑨 부주임은 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국제선 축소 운항 조치는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쑨 부주임은 "서우두 공항의 5월 국제선 운항 편수는 89편으로 평년대비 80% 줄여 운항할 계획"이라며 "하루 평균 운항 수는 3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경유하는 공항의 하루 국제선 편수는 1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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