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전차 '아르마타' 시리아서 실전시험…내년 양산"

입력 2020-04-20 17:02
"러시아, 신형 전차 '아르마타' 시리아서 실전시험…내년 양산"

러시아 산업부 장관 밝혀…"미국 개량형 에이브럼스 전차 능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차세대 주력 전차로 개발한 T-14 '아르마타'가 시리아 내전에서 실전 시험을 거쳤으며,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자국군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자국 TV 채널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실전 상황에서의 여러 요소들을 점검하기 위해 아르마타가 시리아로 보내졌었다"고 전했다.

그는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아르마타 양산 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국방부가 요청한 추가적 기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험과 현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국방부에 양산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며 그 이후에 외국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미 외국에서 사전 문의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고대 러시아의 대포 이름을 딴 '아르마타' 전차는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주력 전차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 2015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시제품이 첫선을 보였다.

시베리아 스베르들롭스크주 니즈니타길에 있는 '우랄바곤자보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각종 전자 장비와 안전한 구조를 자랑하는 아르마타는 전자동 디지털 무인 포탑 차 형태로 승조원(3명)을 사격체계에서 벗어난 전면의 강화 격실에 탑승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속 80∼90㎞의 이동속도, 7∼8㎞의 표적 공격 거리 등의 성능을 갖춘 아르마타는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러시아 기존 주력전차 T-90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는 아르마타가 미국의 개량형 M1A3 에이브럼스나 독일의 레오파드 2A7+보다 우수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차는 지난 2월부터 마지막 최종 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시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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