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절반 10만여명 무급휴직 돌입
한달 6천100억원 절약 가능…이사회 의장은 무보수·CEO는 월급 삭감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디즈니의 전체 직원 중 절반 가량인 10만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일(현지시간)부터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조치로 디즈니는 한 달에 최대 5억 달러(역 6천1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곳곳에서 테마파크와 호텔을 운영하는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에 이들 시설 운영과 상품 판매 수익이 약 14억 달러(약 1조 7천억원)에 달했다.
디즈니는 무급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에게 의료 혜택은 계속 제공할 것이며 미국 직원들에게는 정부 지원금 신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디즈니는 밥 아이거 디즈니 이사회 의장이 이번 달부터 봉급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밥 채퍽 최고경영자(CEO)도 월급의 50%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거 의장은 지난해 4천750만 달러(약 58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폐쇄된 테마파크가 재개장하면 기존해 해오던 방문객들의 가방 검사와 더불어 체온 측정도 일상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오프라인에서의 타격과 달리 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잘 나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개시 5개월만에 가입자 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BBC는 전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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