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마감…하루 만에 1,900선 내줘(종합)

입력 2020-04-20 15:58
코스피 하락 마감…하루 만에 1,900선 내줘(종합)

외국인, 순매수 하루만에 다시 '팔자'…개인은 순매수 1조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20일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해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3% 넘게 급등해 1,91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7포인트(0.84%) 내린 1,898.3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9포인트(0.32%) 내린 1,908.34로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하다가 결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947억원(장 종료 전 잠정치)을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한 달간 이어온 연속 순매도 행진을 마감했으나 이날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4천85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동반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조원에 육박하는 9천58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 급락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11조7천214억원이었고 거래량은 10억6천800여만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16개였고 내린 종목은 337개였다. 5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2.53%)와 SK하이닉스[000660](-2.50%)가 동반 하락했고 LG화학[051910](-3.03%)과 현대차[005380](-2.89%)도 함께 내렸다.

네이버[035420](0.56%)와 LG생활건강[051900](1.0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3%), 은행(-2.18%), 증권(-1.52%), 제조업(-1.12%) 등이 약세였고 기계(3.78%), 통신(2.70%), 건설(2.15%) 등은 강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6천18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48%) 오른 637.8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2포인트(0.14%) 오른 635.71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42억원, 기관이 1천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8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25)와 에이치엘비[028300](-2.19%), 펄어비스[263750](-4.26%) 등이 내렸다.

코로나19 진단업체인 씨젠[096530](10.88%)과 경쟁업체인 메디톡스[086900]의 제품 판매 중지로 수혜가 기대되는 휴젤[145020](15.14%)은 급등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5억주가량, 거래대금은 약 9조3천345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2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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