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주부터 항공 여행객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국 내 모든 항공 여행객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CTV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주부터 모든 공항의 출입국 수속 시 항공기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항공기 탑승 불허 등으로 여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캐나다 공항을 경유하는 여행객에게도 해당하며 모든 공항 이용객은 비의료용 마스크나 적절한 얼굴 가리개를 착용, 입과 코를 덮도록 해야 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다만 2살 미만 유아나 연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예외로 했다.
교통부는 또 열차나 페리 선박, 버스 등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이는 호흡기 비말을 주변 사람이나 표면에 퍼트리지 않도록 강력히 권장하는 공중 보건 조치"라고 밝혔다.
교통부는 페리선 등 주요 교통수단 운영자가 승객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2m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1천827명이 늘어 총 3만1천927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는 117명이 증가해 총 1천31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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