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코로나19 여파로 금리 또 인하…9%로 2%p↓

입력 2020-04-17 12:21
파키스탄, 코로나19 여파로 금리 또 인하…9%로 2%p↓

IMF에서 1조7천억원 긴급 금융지원도 받기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제난을 겪는 파키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리를 또 인하했다.

17일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11.0%에서 9.0%로 2.0%포인트 낮췄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17일과 24일에도 기준 금리를 각각 0.75%포인트와 1.50%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파키스탄은 지난 한 달 동안 3차례에 걸쳐 금리 4.25%포인트를 낮췄다.

파키스탄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해 6월에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IMF는 16일 13억9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파키스탄 긴급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미 지난해 IMF로부터 3년간 60억달러(약 7조3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자 IMF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등 중국이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경제난에 직면했다.

당국은 IMF 외에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차관이나 원유를 들여왔지만, 경제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17일 오전까지 6천919명(사망자 12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에서 최근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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