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 총리대행 등 각료 4명 자가격리…국정 공백 우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에서 총리 대행을 비롯한 각료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한꺼번에 격리에 들어가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리베르 스파소브스키 총리 대행과 부총리, 보건장관, 교육장관 등 4명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전날 함께 접견한 북부 도시 쿠마노보의 시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서면 자료를 통해 스파소브스키 총리 대행 등 4명이 자가 격리 중이며 온라인으로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각 수뇌부는 물론 검·방역 업무를 총괄하는 보건장관까지 격리되면서 국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야권 정치인 2명도 일주일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기자와 인터뷰를 한 뒤 자가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북마케도니아는 조란 자에브 총리가 유럽연합(EU) 신규 가입 협상 개시가 좌절된 데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사퇴하면서 내각 및 의회 해산 절차를 밟았다.
이어 내무장관인 스파소브스키를 중심으로 한 중립 관리 내각이 구성돼 국정을 운영해왔다.
총선은 애초 4월 12일 치르기로 결정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인구 208만명인 북마케도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74명이며 이 가운데 4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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