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과체중·비만, 팔-다리 골절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4세 때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는 팔 또는 다리 골절 위험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다니엘 프리토-알람브라 약물 역학 교수 연구팀이 2006~2013년 사이에 4살 된 어린이 46만6천997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측정하고 이들이 최장 11살 될 때까지 평균 4.9년 동안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중 7.6%(5.6% 과체중, 2% 비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표준체중 기준으로 과체중 내지는 비만에 해당했다.
전체적으로 체중을 저체중,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나누었을 때 저체중 아이는 팔·다리 골절 발생률이 9.20%, 정상 체중 아이는 10.06%, 과체중 아이는 11.28%, 비만 아이는 13.05%로 체중이 올라갈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과 비만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정상 체중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는 과체중 아이가 다리 골절 위험이 42%, 팔 골절 위험이 10% 높았다.
비만한 아이는 다리 골절 위험이 74%, 팔 골절 위험이 19% 높았다.
이 결과는 아이들의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형편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 신체 활동량, 뼈 건강과 관련된 질병 등에 관한 자료는 없어 참작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비만과 골절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높은 것은 비만에 의한 전신 염증이 골밀도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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