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 일주일새 '지역감염' 28명…입국자 확진 사례도 잇따라

입력 2020-04-15 23:35
예천서 일주일새 '지역감염' 28명…입국자 확진 사례도 잇따라

15일 0시 누적 확진자 1만591명…사망자 4명 늘어 누적 사망자 229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째 20∼30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총선일인 15일 경북 예천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591명이었고, 이날 경북 예천, 경기도 포천, 용인 그리고 부산과 서울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예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4명이 더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3세 여자아이는 14일 확진된 여성(46)에게서 돌봄서비스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 확진자가 예천읍 방과후 학교를 통해 아동 11명을 돌본 것으로 파악하고 접촉 아동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예천에서는 지난달 7일 확진자 보고 후에 한 달 넘게 추가 감염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이달 9일 가족과 직장동료 사이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 일주일새 총 28명이 감염됐다. 예천의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미용실, 식당, 오락실, 목욕탕, PC방, 당구장 등을 방문하거나 총선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경우도 확인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북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공무원임대아파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예천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동료 사이다.

경북도는 이 확진자와 같은 승강기를 이용하는 아파트 거주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공무원임대아파트에는 경북도청과 소방본부,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공서 근무자들이 주로 입주해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코로나19 환자와 이틀 전에 길거리에서 15분 남짓 대화를 했던 60대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확진자는 지난 11일 사전투표 뒤 오후 6시 40분∼7시 사이 같은 지역에 사는 여성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길거리 대화를 나눈 뒤 12일부터 인후통을 앓고 콧물도 흘렸다. 대화 상대였던 여성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여럿 보고됐다.

경기도 용인시는 미국에서 입국한 33세 여성과 영국에서 입국한 14세 여자아이가 이날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다가 입국한 7살과 9살 형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들 형제와 동행한 어머니는 인천공항 진단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형제는 함께 입국한 어머니가 양성 판정을 받자 삼촌의 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검사를 받았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의 아들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이날 4명이 추가로 사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29명이 됐다.

226번째 사망자는 87세 남성으로 집단감염이 있었던 군포 효사랑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227∼229번째 사망자는 82세 남성(영남대병원), 88세 남성(영남대병원), 93세 남성(대구의료원)으로 모두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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