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논타부리주, 거센 비판에 이·미용실 영업 재개 백지화

입력 2020-04-14 18:47
태국 논타부리주, 거센 비판에 이·미용실 영업 재개 백지화

"확진자 수 3위인데" 비판에 '없던 일'로…신규 확진자 34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방콕 인근의 한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쏟아지는 비판에 하루 만에 방침을 철회했다.

14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북서쪽 논타부리주의 수친 차이춤삭 주지사는 전날 주민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이·미용실, 택배업체, 복권판매대, 건축 자재점, 가구점, 컴퓨터·전자제품·부엌 용품 가게 등은 15일부터 다시 문을 열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가 이달 말까지 발효 중이고, 여러 주에서 추가로 강력한 억제 조처를 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조치를 완화 방침을 밝힌 것은 논타부리주가 처음이었다.

이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현재 논타부리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방콕(1천311명), 푸껫(186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150명인데, 사람들이 몰리는 이들 가게가 영업을 재개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수친 주지사는 하루 만에 두 손을 들었다. 그러면서 백화점 내에 입점한 휴대전화 및 통신 서비스 관련 업체만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이날 34명이 코로나19 환자로 추가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천613명으로 늘었다.

전날(28명)보다는 6명 많은 숫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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