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외 유입 확진자 중 70%가 격리 기간 발병
4월 귀국 해외 입국자 1천200명 넘어…"중국 내 외국인 차별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외 유입 환자가 지속해서 느는 가운데 중국 역외 유입 확진자 중 70% 이상이 격리 기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열린 국무원 연합 방역 체계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하는 역외 유입 확진자 대부분은 입국 후 집중 격리 기간 발병하고 있다"면서 "간혹 입국 당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하지만, 70% 이상이 격리 기간 발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건위는 역외 유입 확진자 중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 온 승객들이었다면서 유학생들이 귀국 여부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진쥔하오 중국 민항국 운수사 2급 순시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에만 7편의 임시 항공편을 통해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1천278명의 중국 국민이 입국했다"면서 "그중 유학생은 1천67명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국가 위건위는 또 최근 광둥(廣東)성에서 아프리카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중국은 방역 조치에 관해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분 없이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에는 감염병 방역치료법과 돌발 위생 응급 조례 등 법률이 있다"면서 "중국 내에 있는 사람은 이 법을 준수해야 하고,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든 방역 조치는 똑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