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0명…누적 8천명 넘어(종합)

입력 2020-04-12 23:20
수정 2020-04-13 14:27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0명…누적 8천명 넘어(종합)

도쿄·가나가와 이어 지바·오사카·사이타마·효고도 휴업요청

아베, 코로나19 확산 와중 '유유자적' 동영상 공개로 비난 자초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천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현재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5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천135명으로 늘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43명으로 하루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50명이 됐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東京都) 2천68명, 오사카부(大阪府) 81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544명, 지바(千葉)현 467명, 사이타마(埼玉)현 415명, 효고(兵庫)현 376명 순이다.

도쿄도에선 이날 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87명은 나카노(中野)구 소재 에코다(江古田)병원에서 발생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7개 도부현(都府縣)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중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은 긴급사태 선언을 근거로 유흥·운동시설, 대학·학원 등 6개 업종 및 시설에 대해 11일부터 휴업을 요청했다.

사이타마현은 13일, 지바현은 14일부터 유흥시설과 영화관 등에 대한 휴업을 요청하기로 했다.

오사카부는 13일 휴업 요청 업종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효고현은 인접한 오사카부와 보조를 맞춰 휴업 업종을 결정할 방침이다.

홋카이도(北海道)와 삿포로(札幌)시는 이날 지자체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재차 선언하면서 초·중·고 휴교를 결정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음악가 호시노 겐 씨가 '우리 집에서 춤추자'라는 자작곡을 노래하는 동영상과 함께 게재된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아베 총리는 해당 동영상 게시글을 통해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못 한다"면서 "다만, 여러분의 그런 행동으로 확실히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지만, 나가서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모두가 당신처럼 부유층은 아니다"며 아베 총리의 느슨한 모습을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느끼는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