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 차질…플랫폼서 확진자 발생
2개 플랫폼서 47명 보고…노조, 허술한 방역 대책 비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국(ANP)은 심해유전 플랫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7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개 플랫폼에서 발생했으며 즉시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발생한 플랫폼의 위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 속한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노조는 코로나19가 플랫폼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회사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파업 가능성도 경고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다.
브라질의 전체 석유·천연가스 생산량 가운데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생산분이 거의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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