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중국, 지난달 490조원 신규대출

입력 2020-04-10 20:54
'코로나19 대응' 중국, 지난달 490조원 신규대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진작책을 펴는 가운데, 지난달 490조원 규모의 신규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발표한 '일사분기 금융통계'를 통해 "3월 위안화 대출이 2조8천500억 위안(약 490조원)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조1천600억 위안(약 199조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3월 신규대출이 2월 대출 규모인 9천57억 위안(약 155조원)은 물론, 시장 예측치인 1조8천억 위안(약 31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또 "일사분기 위안화 대출은 7조1천억 위안(약 1천222조원), 외화 대출은 255억 달러(약 30조9천여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일사분기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5조8천100억 위안(약 1천4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라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3월 말 통화량(M2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08조900억 위안(약 3경5천833조원)이었다.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SF) 역시 2월 8천550억 위안(약 147조원)에서 지난달 5조1천500억 위안(약 886조원)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지표는 중국 금융당국이 2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조치를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익명의 정책 당국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경기 활성화 정책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면서도 "부채 우려 등으로 미국과 같은 급격한 금리 인하나 양적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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