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 영향 본격화하나…정부, 2차 추경안 국회 제출

입력 2020-04-11 09:01
코로나19 고용 영향 본격화하나…정부, 2차 추경안 국회 제출

정부 그린북서 코로나19 한국경제 영향 진단도 주목

(서울·세종=연합뉴스) 이 율 박용주 이지헌 기자 = 다음 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는 3월 고용지표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 주 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원포인트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17일 2020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2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일자리 사업 중단 등으로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29.8%인 14만2천명 늘어난 68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0년 2월(15만5천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정부는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전문가들도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날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발간한다.

앞서 기재부는 2월 그린북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약 31%, 할인점 매출은 20% 급감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다음 주 중 긴급재난재난금 지급을 위한 7조1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번 추경 재원은 전액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발표한 기준에 따라 추경안을 편성해 다음 주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약속대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전액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서 14일 3월 수출입물가 통계를 발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 물가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2월 전체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전월보다 1.2% 오른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는 8.1% 떨어졌다.

한은은 같은 날 3월 26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금통위는 지난달 26일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3개월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두고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17일 2019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공표한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받을 때 어떤 통화를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통계다.

2018년 기준으로 미 달러화 비중(84.5%)이 가장 컸고, 유로화(5.6%), 엔화(2.7%)가 뒤를 이었다.

100조원 상당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은 점차 가동 속도를 높이고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A사의 여전채 매입을 확정하고 14일 실제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1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거쳐 내달 말께 약 5천억원어치를 1차 공급할 에정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내달 중 가동 목표로 사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초저금리(연 1.5%) 대출이 공급되고 있다. 시중은행(고신용자)과 기업은행[024110](중신용자), 소상공인진흥공단(저신용자)이 자금 공급을 맡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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