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재 기둥 3㎞ 치솟아…최근 잦은 분화

입력 2020-04-10 13:57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재 기둥 3㎞ 치솟아…최근 잦은 분화

인도네시아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10일 오전 9시 10분께 분화해 화산재가 3㎞까지 치솟았다.



족자카르타는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관광도시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103초 동안 분화가 이뤄졌고, 화산재는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어 "주민들은 평소처럼 화산 분화구에서 반경 3㎞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침착하게 활동하라"고 권고했다.

당국은 므라피 화산의 경보단계를 2단계로 그대로 유지했고, 비행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과 2006년에 폭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므라피 화산 기슭 주민들은 용암이 흘렀던 피해지역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므라피 화산은 올해 들어 자주 분화하고 있다.

1월 4일에는 105초 동안 분화했고, 2월 13일에는 화산재 기둥이 2㎞까지 치솟았다.

3월 3일에는 대량의 화산재가 6㎞까지 뿜어졌고, 같은 달 27일과 28일에는 24시간 동안 네 차례나 분화했다.

이달 2일에는 화산재 기둥이 3㎞ 정도 치솟으면서 비행경보가 발령됐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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