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탈레반 포로 100명 추가 석방…"대화 촉진 조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포로 100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현지 톨로뉴스와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8일 100명에 이어 9일에도 100명의 포로를 풀어줬다.
자비드 파이살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건강 상태, 나이, 수감 기간 등을 고려해 포로 100명을 석방했다"며 "이들에게선 전투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받았다"고 말했다.
탈레반과의 포로 교환 협상에 진척이 없음에도 아프간 정부가 포로 석방에 나선 것은 평화협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톨로뉴스는 "아프간 정부는 정파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포로를 풀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지난달 31일부터 수도 카불에서 포로 교환 협상을 벌였지만 사실상 결렬됐다. 탈레반이 7일 협상을 중단하고 대표단을 철수시키면서다.
그러자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포로 중 일부를 풀어주겠다고 밝힌 뒤 이번 조처를 한 것이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2월 29일 평화 합의에서 지난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아프간 정부-탈레반 간 대립 등으로 인해 포로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탈레반 측은 이번 아프간 정부의 포로 석방과 관련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평화 합의에 따라 포로 모두가 풀려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에는 10일 오전 현재 48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40명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