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사망 800명…이틀 연속 100명 이상씩 늘어
확진자는 2천210명 증가한 1만5천927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이틀째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667명에서 800명으로 133명 늘었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새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전날(114명)에 이어 두 번째다.
치명률은 전날의 4.9%에서 5%로 높아졌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주가 428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북동부 페르남부쿠주(46명)와 세아라주(43명), 북부 아마조나스주(30명) 등에서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의 1만3천717명에서 1만5천927명으로 2천210명 늘었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만에 2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3분의 2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전날 보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4∼5월에 최고조에 달한 뒤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만데타 장관의 예상대로 상황이 진행되면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만데타 장관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거듭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만데타 장관은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비전을 갖고 신중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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