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출전 이탈리아 육상선수 출신 50대 코로나19로 사망
코로나19로 부친 떠나보낸 며칠 뒤 본인도 숨져…체육계 애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이탈리아의 육상선수 출신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체육협회는 남부 바실리카타주(州) 포텐차에 거주하는 도나토 사비아(56)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비아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800m 경기에 연속 출전, 결선에서 각각 5위, 7위를 기록했다.
1984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유럽 실내 육상선수권대회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력도 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바실리카타주 육상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 출신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숨지기 며칠 전 부친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준다.
이탈리아 체육계는 "비극 중 비극"이라며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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