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내주면 수업 끝?…러 학부모들, 원격수업에 불만 폭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원격 수업이 일부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 통신사인 '데이타루' 등에 따르면 연해주 지방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쉬콜라'(러시아의 학교) 온라인 원격수업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운영했다.
러시아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쉬콜라'라는 학교에서 배운다.
교육은 보통 2개 과정(1∼4년·5∼11년)으로 나뉜다.
온라인 원격수업이 이뤄진 뒤 일주일이 지나자 일부 학부모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 학부모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교사들의 수업 방식이다. 교사들이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과제만 내주고 제대로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자 연해주 지방정부가 나섰다.
지방정부는 지난 7일 지역의 쉬콜라 교장에게 온라인 원격수업 시스템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나탈리야 본다롄코 연해주 지방정부 교육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학부모들로부터 온라인 원격수업에 대한 문의 요청을 많이 받아서 각 학교 교장들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본다롄코 장관은 "온라인 교육과 자습이란 똑같은 개념이 아니다"라며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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