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외국계은행 차입금 한도 감액 우려"

입력 2020-04-08 11:11
자동차업계 "외국계은행 차입금 한도 감액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정부가 수출입·해외진출기업 긴급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자동차업계는 외국계 은행이 차입금 한도를 줄일 것을 우려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7일 수출입은행 백남수 부행장 등과 완성차·부품업체, 철강· 반도체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기관-업계 만남(FAM) 1차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20조원 규모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11조3천억원과 신규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8조7조천억원이다.



이어진 문답에서 C사 자금담당 부장은 외국계 은행 등이 차입금 한도 등을 감액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은측은 이에 시중은행은 감액하지 않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외국계는 강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B사 자금담당 부장은 "국책은행은 신용도가 없으면 현장에서 소통도 안되고 신용보증기금은 10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보증한도를 확대했지만 별 효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수은은 "신용도와 한도는 최대한 기업 입장을 고려해 지원하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대출 신청 후 처리가 2주내 마무리되고 만기연장은 더 짧은 기간에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업체별 대출한도는 업체 지원 순위와 무관하며 급한 업체부터 지원하는게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업계에서는 창구담당 직원 면책 지침이 필요하며, 정권이 바뀌어도 문제가 되지 않게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의 공동선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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