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부부 새 자선단체 이름은 '아치웰'
왕실서 독립하면서 '서식스 로열' 브랜드 사용 못 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 부부가 새 자선단체 이름을 '아치웰'(Archewell)로 정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치웰은 '행동의 원천'(source of action)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르케'(Arche)에서 유래했다.
부부는 "아치웰은 힘과 행동을 뜻하는 고대 단어, 우리가 각각 의지해야 할 중대한 자원을 일깨우는 단어를 결합한 이름"이라며 "적절할 때가 돼 이를 본격 사용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첫째 아들인 아치의 이름 역시 아르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치의 정식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다.
해리 왕자 부부가 준비 중인 자선단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미뤄지고 있다.
부부는 이미 지난달 아치웰이란 이름을 미국에서 등록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해리 왕자 부부는 자선단체 명칭에 '서식스 로열'(Sussex Royal)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왕실에서 독립하면서 이를 포기했다.
부부는 그동안 널리 서식스 로열 호칭을 사용했다. 왕실 독립 이후에도 해당 명칭을 고유 브랜드로 등록하려는 절차까지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왕실 구성원들과 논의 끝에 공무에서 은퇴하면서 더는 왕실을 뜻하는 '로열'(royal)이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식스 로열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동안 머물던 캐나다에서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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