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줄었지만, 유흥업소 등 집단감염 우려 고조
강남 유흥업소 직원 확진에 추가확산 우려…해외유입 사례도 이어져
신규 확진 이틀 연속 50명 미만, "거리두기 효과"…사망자는 6명 늘어 199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아래로 집계됐지만, 집단발병과 해외유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 가수 윤학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업소 관계자와 방문자, 지인 등 접촉자 10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 유흥업소는 하루 방문객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잦은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외국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미국에서 귀국한 10대 여성과 일본에서 온 30대 남성이 확진됐다. 경기 부천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수원에서는 캐나다에서 귀국한 8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도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온 입국자 최소 6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추가됐다. 입국자로부터 파생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최소 1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331명이다. 전날보다 47명 증가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47명 중 17명(약 36%)은 해외 유입 사례다. 공항 검역에서 14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3명은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3명이었다. 출발지를 보면 미주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는 어느새 200명에 근접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6명이 추가돼 총 19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구로 콜센터 직원의 남편인 44세 남성이 숨을 거뒀다.
그는 폐암 말기 상태에서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서울의 첫 코로나19 환자 사망 사례다.
나머지 사망자는 60∼80대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의 분당제생병원, 대구 제2미주병원·파티마병원, 군포 효사랑요양원 등의 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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