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경제 충격 현실화…1분기 46만개 기업 문닫아

입력 2020-04-06 16:39
中 코로나19 경제 충격 현실화…1분기 46만개 기업 문닫아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 중국 법인등록 자료 분석

새로 등록한 법인도 320만개로, 작년 동기대비 29% 감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영구 폐업한 중국의 회사가 46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의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査)의 중국 법인 등록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대유행)이 세계 2위의 경제를 강타함에 따라 1분기 46만개가 넘는 중국의 회사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톈옌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폐업한 중국의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3년 이상 운영해온 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에 새로 등록된 중국의 법인은 총 320만개로, 작년 동기 대비 29%가량 감소했다고 톈옌차는 밝혔다.

신규 등록된 법인의 대부분은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전통적인 중국의 경제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절반 가까운 신설 법인이 물류나 소매 관련 법인이었다.

올해 1분기에 영구 폐업한 중국의 회사가 46만여개에 달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의 경제불황을 반영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경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위기에 처해 있다.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대체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인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둥관시의 경우 외국으로부터의 수주가 줄어들자 문을 닫는 공장과 매장이 줄을 잇고 있다.

주장삼각주는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廣州)를 꼭짓점으로, 남동쪽으로는 홍콩, 남서쪽으로는 주하이와 마카오까지 부챗살처럼 퍼져 있는 지역이다. 영어로는 '펄 리버 델타'(Pearl River Delta)라고 부른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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