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국제식량가격 2개월 연속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물류 차질로 세계 식량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4.3% 하락한 172.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인용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앞서 4개월 연속 오른 뒤 2개월 내리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2.7% 높은 수준이었다.
곡물과 식물성유지, 유제품, 육류, 설탕 등 전 품목군의 가격이 하락했다.
곡물은 쌀을 제외한 주요 품목 가격이 2개월 연속 내렸다.
밀은 일부 국가의 수출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작황 전망이 양호해 값이 내렸고, 옥수수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식물성 유지 가격은 전월보다 12% 내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팜유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불확실성에 따라 값이 크게 내리면서 전체 식물성 유지 가격을 끌어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육류 역시 물류 장애로 인해 양고기와 쇠고기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렸다.
설탕은 주요 국가의 격리 조치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가격이 19.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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