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스크 쓴 채 식목행사 참석…"생활질서 회복 촉진"

입력 2020-04-03 21:35
시진핑, 마스크 쓴 채 식목행사 참석…"생활질서 회복 촉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의 생활질서 회복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상무위원 전원 등은 3일 베이징(北京) 다싱(大興)구의 식목 행사장에서 나무를 심었다.

특히 이날 중국중앙(CC)TV 보도를 보면 시 주석 등 참석자 전원은 야외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시 주석이 최근 나흘간의 저장성 시찰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저장성 시골 마을인 위촌을 시찰하면서 마스크 없이 주민과 대화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마스크 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주민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중국인들에게 안심하고 일상에 복귀하도록 독려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무증상 감염과 해외 유입 등으로 인한 질병 재유행 가능성을 경계하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4~6일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기간 성묘도 제한하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이날 식목 행사에서 생산활동 재개와 코로나19 방역을 동시에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방역상황이 개선되고 생산활동 재개도 계속 추진되는 이때 우리가 함께 식목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이는 실제 행동으로 경제·사회 발전과 생산·생활 질서의 조속한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행사에 참여한 베이징 주거구역(社區) 근무자들에게 "이번 방역 활동에서 주거구역의 공로가 매우 크지만 맡은 임무가 여전히 많고 무겁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생산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질병이 해외에서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재확산하는 것을 계속 막아야 한다"면서 "일상에서 전염을 막는 것이 주거구역의 주요 임무다. 주민의 생명·안전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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