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 코로나19 확진…대륙 미발병 4개국만(종합)

입력 2020-04-04 02:45
아프리카 말라위 코로나19 확진…대륙 미발병 4개국만(종합)

아프리카 확진자 7천명 넘어…피치, 남아공 신용등급 하향에 랜드화 또 급락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나라는 코모로, 레소토, 상투메프린시페, 남수단 등 작은 섬나라나 내륙 국가 등 4곳밖에 남지 않았다.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은 첫 코로나19 감염은 수도 릴롱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인도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고 온 할머니가 양성 반응을 나타낸 데 이어 그와 접촉한 2명도 감염됐다.

3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선 7천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284명이 숨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날 늦게 누적 확진자가 1천505명이고 신규 확진자는 43명이라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최대 발병국인 남아공의 사망자도 이전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이러한 수치가 검사 한계 때문에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면서 "우리가 검사를 확대하면 이 수치는 정말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아공 화폐 랜드는 3일 오전 최근 무디스의 국가신용 등급 강등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흥시장 투자자 이탈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랜드화는 이날 1.7% 하락한 달러당 18.77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가치가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랜드화가 달러당 2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현지매체 '뉴스24'가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남아공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부적격 수준을 심화시키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할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그 이유로 코로나19가 공공 재정 및 성장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충격은 물론 정부 부채 안정화 추진에 있어 투명성 부족 등을 들었다.

지난주 무디스가 남아공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준으로 떨어뜨린 데 이어 피치의 하향 조정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남아공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을 줬다.

이에 랜드화는 이날 3% 가까이 떨어진, 달러당 19.03으로 다시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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