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트럼프와 통화서 클로로퀸 사용 또 주장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연대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협의하면서 또다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이용한 치료를 제의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사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의 충격과 이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연대를 확인했다"면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사용에 관한 경험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 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일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약하는 등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다른 약물과 함께 투약한 결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보건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자신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 약물로 치료를 시도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신도 지난달 말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현재로서는 사실상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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