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연기에 올해 못 달린 도쿄올림픽 성화 일반에 공개
출발 예정지 후쿠시마 J빌리지서 이달 말까지 한달 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 내 봉송이 중단된 성화의 일반 공개가 2일 시작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福島)현 J빌리지의 센터하우스 1층 로비에 성화 불씨를 담은 랜턴(등)을 비치하고 일반 공개를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훈련 시설을 갖춘 스포츠 단지다.
일본 정부는 애초 이곳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전역을 121일간 누비는 성화봉송 릴레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7월 24일 개막 일정이 잡혔던 올림픽이 전격 연기되면서 봉송 릴레이가 개시 직전에 중단됐다.
지난달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20일 특별수송기 편으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한 성화는 이달 말까지 J빌리지 공개 행사를 거친 뒤 내년 봉송 일정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대로 일본에 보관된다.
대회조직위는 성화를 보기 위해 J빌리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관람 전 알코올 손 소독을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관람 시간을 30초로 제한하고 많은 사람이 모일 때는 일정 간격을 두고 줄을 서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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