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출근 체제로 전환…SK그룹 내일부터 재택근무 중단

입력 2020-03-31 18:16
대기업들 출근 체제로 전환…SK그룹 내일부터 재택근무 중단

'비대면' 회의·보고, 유연근무 확대 등 접촉 최소화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행한 재택근무를 속속 중단하고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가운데 재택근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가 재택근무를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한다.

SK E&S도 재택근무를 이날 종료했지만, 4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분산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분산근무제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실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을 절반씩 분산해 운영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급 학교 개학 연기에 맞춰 이번 주까지 연장한 재택근무 체제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50%씩 출근하는 분산근무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SK그룹은 역학조사나 방역에 대비해 자율좌석제를 폐지하고 지정좌석제로 전환한다.

아울러 회의와 보고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주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23일부터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들이 자율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23일부터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기아차 등은 출근 시간 범위를 오전 8∼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1시로 넓히고, 필수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없애는 확대된 유연근무로 전환해 직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화와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번 주까지 자율 재택근무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추가 연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운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16일부터 부서별로 직원을 절반으로 나눠 1주일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국면이 안정될 때까지 현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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