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확실성 크다"…1분기 오피스 거래도 감소

입력 2020-03-31 11:37
"코로나 불확실성 크다"…1분기 오피스 거래도 감소

신영에셋, 1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금액 1조9천억원대 집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피스 매매시장도 예년에 비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에셋은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분당 소재 오피스 빌딩(거래면적 3천300㎡ 이상)의 거래금액이 총 1조9천8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2조2천124억원) 대비 10.4%, 전년 동기(2조3천428억원)와 비교해 15.2% 감소한 것이다.

신영 측은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당 최소 2조1천억원에서 최대 4조6천억원에 달하던 오피스 거래금액이 올해 1분기 감소한 것은 코로나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경제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1월의 총 거래금액은 6천927억원, 2월은 1조832억원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3월에는 거래 금액이 2천79억원에 그쳤다.



1분기에 거래된 삼성생명여의도빌딩(2천715억원)과 분당스퀘어(1천902억원), 오렌지타워(2천520억원), 남산스퀘어(5천50억원) 등은 코로나 발생 전인 지난해 9∼11월에 입찰이 진행된 것들이다.

신영은 코로나 확산으로 4월부터 매각 일정을 연기하거나 투자를 유보하는 등의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오피스는 호텔이나 리테일 상품과 달리 단기적으로 공실률 급증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지만 코로나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경우 오피스 시장도 임대수요 감소와 공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2분기 거래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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