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코로나19 피해 집주인들에 3천억원 지원

입력 2020-03-31 10:59
에어비앤비, 코로나19 피해 집주인들에 3천억원 지원

우수 집주인들을 위한 1천만달러 구제기금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적인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약 취소 피해를 본 집주인들에게 2억5천만달러(3천51억원)를 지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집주인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정상 취소 수수료의 25%를 지불하는 이번 지원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체크인 날짜가 3월14일~31일로 예정됐던 예약 취소에 대해 적용된다.

또 에어비앤비의 집주인들은 예약 취소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체크인 전 특정 날짜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각자 다른 예약 취소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모든 예약 취소에 대해 지원금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3월14일부터 4월14일 사이에 투숙하기 위해 3월14일 이전에 예약한 고객들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집주인들을 화나게 했다.

이 회사는 집주인들을 위해 자금을 조성했으며 4월부터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4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5% 급성장했으며, 3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작년 9월 밝혔으며, 지금까지 계획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이와 함께 평가 등급이 좋은 '수퍼' 집주인과 미식 여행 같은 프로그램을 가진 '체험형' 집주인 등의 집세와 대출금 상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의 구제기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집주인들은 5천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제 기금은 직원들이 100만달러를 갹출하고 3명의 설립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해 설립됐다.

에어비앤비는 이어 집주인들이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소기업 보조금과 대출, 실업 보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스키 CEO는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이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자신한다면서 현재 예약분은 한 달 치 이상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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