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코로나19 확산에 '긴장'…"5월까지 치료소 16곳 설치"
쇼이구 국방장관 "1천600 병상 치료소, 2단계에 걸쳐 진행"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사태에 대비, 오는 5월까지 전국에 감염병 치료소 16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30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에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에 대비, 군 의료진이 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치료소들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오는 5월 15일까지 관련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건설 작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며 "일단 8개 치료소를 4월 30일까지 설치하고, 이어 나머지 8개 센터는 5월 15일까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내달 30일까지 설치될 8개 치료소는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의 오딘초보, 포돌스크와 니즈니노브고로드주(州)의 주도인 니즈니노브고로드, 볼고그라드주(州)의 주도인 볼고그라드, 오렌부르크주(州)의 주도 오렌부르크, 부랴티야 공화국의 주도 울란우데, 연해주(州)의 우수리스크에 위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치되는 치료소는 1천600개의 병상을 갖춘다.
건설공사에는 4천명의 인력과 750대의 장비가 투입돼 중단없이 24시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쇼이구 장관은 덧붙였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하루 200명대 이상의 급증세를 보인다.
지난 29일 기준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는 1천53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천14명이 모스크바에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앞서 지난 25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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