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역협상단이 미국에 코로나19 퍼뜨렸다?…나바로 '황당 주장'
언론 인터뷰서 "중 협상단, 우리와 악수…위기 경고하면서 웃으며 떠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 무역협상단이 미국에 코로나19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대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동된 '국방 물자생산법'의 정책 조정관을 겸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우한(武漢)에서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을 보자마자 내 레이더가 작동했다"면서 지난 1월 중순 백악관을 방문한 중국 측 무역협상단을 지목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우리와 악수를 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빵을 먹었다"면서 "그들은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를 남기면서 웃으면서 떠났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15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워싱턴DC의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뤄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당국자들이 무역협상 과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나바로 국장의 주장은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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