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입국자 의무 격리작업에 군경까지 동원
코로나19 확진자 대다수가 해외여행자나 접촉자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2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의 하나로 모든 입국자를 공항에서 곧장 지정 호텔로 이송 시켜 2주간 격리하는 작업에 군경까지 동원했다.
29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방위군(ADF)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국제선 공항을 작전지역으로 설정하고 입국자와 일반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드니 공항 국제선 입국장에는 더는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영국 런던에서 콴타스 항공편으로 이날 아침 시드니 공항에 입국한 승객들도 버스로 2주간 격리될 호텔로 이송됐다.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버스 1대당 탑승 인원을 12명으로 제한했다.
NSW주 경찰은 "공항으로 나와도 입국자들을 만나거나 접촉할 수 없다"면서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집을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호주 연방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8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천635명으로 이가운데 3분의2 이상이 해외 여행자 또는 이들과 접촉한 경우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가 전례 없이 군대까지 동원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의무 격리를 하는 것은 이러한 해외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폴 켈리 호주 연방 부수석 의료관은 "코로나19 확산이 호주보다 더 심각한 해외 국가를 방문하고 재입국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들에 대한 2주간 의무 격리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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