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브라질 65개 자동차 생산공장 전면 조업 중단

입력 2020-03-28 00:27
코로나19 충격에 브라질 65개 자동차 생산공장 전면 조업 중단

집단 격리·사회적 거리 두기로 수요 급감…부품 수급 차질도 요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조업을 완전히 중단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승용차와 트럭, 버스, 농업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브라질 내 65개 자동차 생산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가동을 멈췄다.

이 가운데 30여개 공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일정이 불투명하다.

연맹의 발표에서 오토바이는 빠졌으나 혼다와 야마하는 이미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시에 있는 공장 가동을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브라질 오토바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연맹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집단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성이 커진 데다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속속 멈췄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자동차 판매 매장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판매가 재개돼도 40일 가까이 버틸 수 있을 만큼 재고가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품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주요 부품 공급 국가는 중국(13%), 독일(12%), 미국(9%), 일본(8%), 한국(7%), 멕시코(7%), 아르헨티나(6%), 태국(3%), 이탈리아(3%), 기타(32%) 등이다.



앞서 현대차는 상파울루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있는 공장 가동을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상거래 행위를 금지했다.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은 연간 1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생산능력을 3만대 늘려 2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판매는 경제 침체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294만4천962대로 전년(287만9천809대)보다 2.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인 2013년의 371만2천736대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으나 3년 연속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279만대로 전년(257만대)보다 8.6% 증가했다. 2014년(350만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2013년부터 감소세를 계속했으며 최악의 경제침체 시기인 2015∼2016년에는 20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위축됐다.

반면에 지난해 수출량은 42만8천200대로 전년보다 31.9% 감소했다. 수출 감소 폭은 2017년 이후 가장 컸고, 수출 실적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아르헨티나 경제의 위기가 장기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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