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등에도 중국 증시 혼조…상하이 0.26%↑
선전 0.45% 하락…장중 발표된 공업이익 지표 추락에 오름폭 축소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폭등했지만 중국 증시는 27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2,77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2% 오른 2,792.98로 출발했지만 시장의 경계 심리 속에서 오름폭이 계속 축소됐다.
중국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선전성분지수는 0.45% 하락한 10,109.91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개장 직후 발표한 1∼2월 중국 공업이익 증가율은 -38.3%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감한 가운데 경제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당국의 공언대로 브이(V)자 형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원래 3월 열렸어야 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미뤄지면서 경제성장률 목표와 경기 부양책 규모 등 올해 중국 경제의 청사진도 아직 제시되지는 않은 상태다.
노무라, BOA 메릴린치 등 주요 글로벌 투자 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춘 상태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1%로 이는 이미 29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중국 본토 외의 중화권 지역 증시도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8% 하락 마감했고,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6%대 상승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6.38%, 6.24% 폭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는데 이는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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