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도 코로나19 관련 내달 24일까지 국가비상사태 선포
상점·식당 폐쇄, 교통차단 등 제한…"확진자 113명·4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비상사태 도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다중 이용 시설 폐쇄, 교통 제한 등의 조치를 다음 달 2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쇼핑몰·카페·레스토랑·스포츠 시설·위락시설 등을 폐쇄하고, 수도 키예프와 다른 도시 간 교통을 차단하는 한편 키예프의 지하철 운행도 중단하는 제한 조치를 취했다.
뒤이어 이달 22일부터는 키예프 시내의 모든 여객 운송을 막았다.
전국적 국가비상사태 도입과 함께 이 같은 제한 조치 시한이 4월 3일에서 4월 24일까지 연장됐다.
슈미갈 총리는 비상사태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며, 그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과 남캅카스 국가 아르메니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뒤이어 캅카스 지역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 등이 잇따라 같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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