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크교 사원서 폭탄·총격 테러…"25명 사망·8명 부상"(종합)

입력 2020-03-25 20:06
아프간 시크교 사원서 폭탄·총격 테러…"25명 사망·8명 부상"(종합)

IS 배후 자처…사원 내 인질 80명 구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종교시설에서 폭탄 테러와 함께 총격이 발생,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 카불의 쇼르바자르 지역의 시크교 사원에 괴한이 진입했고 곧이어 폭탄 공격과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150여명의 신자가 기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침입한 괴한이 1명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자살폭탄 테러범 등 여러 명이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어린이 1명 포함,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톨로뉴스는 2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무장 괴한과 치안 병력 간 총격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80여명의 신자가 사원 내에 여러 시간 인질로 갇혔다가 구출됐다. 괴한은 사살됐다.

AFP통신은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는 현지 시크교도와 힌두교도를 이교도로 단정하고 공격해왔다. 2018년 7월 잘랄라바드에서도 IS의 폭탄 공격으로 19명이 숨지기도 했다.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 사상이 융합된 종교로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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