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이사는 간다…지난달 국내 이동자 8년래 최다

입력 2020-03-25 12:00
코로나19에도 이사는 간다…지난달 국내 이동자 8년래 최다

'전통 이사철' 2월, 설 연휴 없고 윤달 겹쳐 전입전출 신고일수 증가 영향

서울,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순유입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가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월(81만9천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증가율은 지난해 9월(12.0%) 이후 다시 두 자릿수를 보였다.

시도 내 이동자는 50만5천명으로, 전체의 64.7%였다. 시도 간 이동자는 27만6천명(35.3%)이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9.2%였다. 1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2014년 2월(19.5%)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달 이동자 수가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은 설 연휴와 윤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있었고 2월 윤달로 이사 및 전입전출 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래 3월 개학을 앞두고 2월에 많이 이사하는 데다가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없었고 윤달도 끼어서 신고일수가 (작년보다) 3일 늘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로 1만3천798명이 순수히 유입했고 서울에도 3천305명이 순이동했다.

반면 대구에서는 3천422명이 순유출했고 경북(-2천729명), 전남(-2천67명) 등에서도 인구가 빠져나갔다.

서울은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강동구 고덕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구가 순유입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이 4.8%로 가장 높았고, 경기(1.3%), 서울(0.4%) 등이 뒤를 이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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