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마스크 기부' 행렬…소아암 환자에게 10만장 전달

입력 2020-03-24 14:45
의료계, '마스크 기부' 행렬…소아암 환자에게 10만장 전달

"병원에서 써달라" 세브란스·한양대병원 등에 기부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계에 마스크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와 대한소아청소년학회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 4천300여명에게 마스크 10만장을 순차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되는 마스크는 대한적십자사, 한국백신 등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은백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소아암 환자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기저질환자"라며 "이번에 전달되는 마스크가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장 역시 "이번 마스크 전달을 통해 소아암 환자들의 빠른 쾌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스크 부족을 겪는 건 환자뿐만이 아니다. 병원들도 마스크가 없어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병원에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정부로부터 마스크 5만장을 지원받았다. 이 마스크는 산둥성 정부의 방역물품으로 산둥성인민정부외사반 명의 서한과 함께 전달됐다.

서한에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보내 준 한국의 따뜻한 정과 감동을 잊지 않고 있다. 방역 정보 같은 유익한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물자 공급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총력전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매우 귀한 선물이 왔다"며 "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과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도 최근 마스크 제조업체인 헬스리아로부터 KF94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기부받았다.

헬스리아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에게 꼭 필요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웠다"며 "마스크 기부가 밤낮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