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유통업체들 인력난에 고용 확대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후 유통업체들이 일손 부족으로 고용을 대거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과 여행 관련 산업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현실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이동이 제한되고 사업장이 폐쇄되는 가운데에도 생필품을 공급해 필수 사업장으로 분류된 유통업체들은 업무가 폭증해 한 번에 수만명의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업무 폭주에 대한 보답으로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
미국의 할인점 체인인 달러 제너럴은 4월 말까지 5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부분 제품 진열대에 물건을 채워놓거나 창고에 물건을 쌓아두는 임시직이지만 일부는 정규직도 포함된다.
파파존스는 피자 주문이 급증한 덕에 2만명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인력난이 심해 면접자들을 면접 당일 바로 업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도미노도 피자 주문 배달이 늘어나자 1만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CVS 헬스는 점포 관리와 배달 운전, 배송센터 정리, 고객 관리 등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5만명을 뽑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업무 증가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150~500달러의 보너스도 제공한다.
아마존도 앞서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미국 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 체인인 월마트도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5월 말까지 15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점원들에게 1명당 150∼300달러씩, 총 3억6천500만달러(4천541억 원)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
소매업체 BJ 홀세일 클럽은 상점 제품 진열대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시급을 오는 4월12일까지 인상키로 했으며 핵심 직원들에게는 500~1천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나라들은 인구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불필요한 상점과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나 생필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정상 가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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