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단 "출입기자 중 한 명 코로나19 의심"

입력 2020-03-24 08:11
백악관 기자단 "출입기자 중 한 명 코로나19 의심"

브리핑룸 좌석 수 줄여…미 매체 "해당기자 있던 날 트럼프 브리핑도"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을 출입하는 기자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백악관출입기자단(WHCA)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WHCA 간사인 조너선 칼 ABC방송 기자는 전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의 동료 중 한 명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다"고 알렸다.

WHCA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달 9일과 11일, 16일, 18일을 포함해 지난 2주 동안 여러 차례 백악관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기자가 있던 날 중 3일을 백악관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열었다고 더힐은 전했다.

WHCA는 출입 기자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전날 공지한 직후에 기자석 수를 25개에서 14개로 줄였다.

또 기자들 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좌석 간 거리를 넓히는 새로운 좌석 배치도를 발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미 기자가 브리핑룸에 들어가기 전과 하루 중 주기적으로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게 나오면 그 자리를 떠나도록 요청받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WHCA는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던 연례 만찬도 연기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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