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감소세 '뚜렷'·해외유입 '증가'…사망자 118명

입력 2020-03-23 23:37
국내 확진자 감소세 '뚜렷'·해외유입 '증가'…사망자 118명

23일 0시 기준 8천961명 확진…완치 257명 총 3천명 넘어

신규확진 64명, 최근 한달새 하루 증가폭 '최저'…21.9%는 해외유입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명대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3일 하루 대구·경북에서 사망자가 7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국내 사망자는 총 118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961명이다. 전날보다 64명이 새로 확진됐다.

최근 한달간 일일 신규 확진자 집계로는 최저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74명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70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줄었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늘고 있다.

신규 확진자 64명 중 21.9%인 14명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집계 기준(22일 0시) 15.3%보다 높아졌다.

이날도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졌다. 정부가 전날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영향도 있다.

인천에서는 체코에 머물다가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에서도 프랑스 유학생 2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격리시설인 충북 법무연수원에 입소한 유럽발 입국자 2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유럽 외 다른 지역에서 온 입국자 가운데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미국 뉴욕에서 전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19세 유학생, 카타르 도하에서 입국한 교민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미국 등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가 미국발 입국자 등에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 전날까지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도 1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최소 157명으로 늘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 추가돼 70명이 됐다.

이밖에 분당제생병원 관련 42명,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41명, 군포 효사랑요양원 관련 7명 등이 파악됐다.

정부는 이런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에 나섰다. 조만간 학교, 직장, 식당, 대중교통 등 일상 영역에서 방역을 위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지침도 내놓을 방침이다.

완치한 확진자는 연일 수백명씩 나오면서 3천명을 넘어섰다. 전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57명으로 완치자는 총 3천16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대구·경북에서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져 누적 사망자는 11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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