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이란 노린 생물학전 가능성 조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과학자들과 정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란을 노린 적의 생물학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롤라 파트히연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 실무 조정관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모든 가설을 철저히 조사중이다"라며 "이 바이러스가 이란을 겨냥한 생물학적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이란인의 유전적 특질에 맞춰 만들어졌다는 의혹마저 있다"라며 "현재로선 이런 이론을 검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학, 정보적 관점에서 생물학전일 가능성에 접근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이 가설을 확증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지만 이를 확보하기만 하면 공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파트히연 조정관은 환자가 있는 곳에 신속하게 설치하는 이동 진료소 20곳과 군병원 병상 4천개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추가됐고 병원 875곳에서 의료진 15만여명이 검사와 치료, 방역에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군에 코로나19 전염 위기를 생물학전에 버금가는 준비 태세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이 만들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23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천여명, 사망자는 1천8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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