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도 도쿄올림픽 연기론 제기
육상연맹회장 "왜 미루지 않는지 이해불가"
보건장관 "선수들 보내고싶지 않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육상연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면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앙드레 지로 프랑스육상연맹(FFA) 회장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TV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도쿄올림픽이 원래 날짜에 열릴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왜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로 회장은 "IOC가 이런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IOC가 대회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위기가 5월 말에 통제된다면 우리는 올림픽을 가을로 미루는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6개월이나 1년을 연기하는 '플랜 C'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올림픽위원회(CNOSF)도 도쿄올림픽의 연기 여부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프랑스 보건장관 역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올리비에 베랑 장관은 이날 LCI 방송에 출연해 "보건장관으로서 올림픽의 중단을 요구할 권리는 내게 없지만, 일본에 선수들을 보내겠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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