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2주 후 영국 공공의료 포화상태 도달할 수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공공의료시스템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이르면 2주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저녁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강력하고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불과 2~3주 정도 지나면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탈리아는 훌륭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19로 폭증한) 수요에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다"면서 "영웅적이고 국가적인 집단적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NHS는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압도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현재 5천18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3명이다.
영국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전날 6만5천명에 달하는 전직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NHS는 시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면서 3만개의 침상을 비워놓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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